공주와 연금술사 - 19부

밤이 노르덴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별들은 궁전 위로 천천히 떠다니는 구름에 가려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좌의 홀은 이미 비어있었고, 두꺼운 커튼에서는 여전히 향의 기운이 배어 나왔으며, 목소리의 메아리가 공기 중에 맴도는 듯했다. 리산드라는 등불을 든 두 여사제의 안내를 받으며 복도를 조용히 걸었다.

그들은 함께 대성당까지의 전체 길을 서두르지 않고 걸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해 큰 중앙 홀을 지나갔을 때, 제단이 맨 끝에 서 있었고, 그곳에서 달의 여신 무리스가 양팔을 벌려 모두를 맞이하고 있었다.

리산드라는 잠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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